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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 개발자가 말하는 AI 시대의 '진짜' 소셜네트워크 (레트로 창업자 네이선 샤프 인터뷰)

by Aim-High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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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 개발자가 말하는 '진짜' 소셜 네트워크란? AI가 친구가 되어주는 시대,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까요? 인스타그램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네이선 샤프의 통찰을 통해 위대한 제품의 조건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혹시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 올리기 전에 수십 번 고민한 경험, 없으신가요? 수백만 명의 화려한 일상과 내 사진이 나란히 놓인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압박감을 느끼셨다면, 오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거예요. 우리에게 '스토리'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선물했던 인스타그램의 제품 디렉터, 네이선 샤프(Nathan Sharp). 그가 돌연 인스타그램을 떠나 '가장 완벽한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레트로(Retro)'라는 앱을 선보였습니다. 과연 그가 생각하는 소셜 서비스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위대한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기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고실험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

 

위대한 제품은 '문제'에서 시작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탄생 비화 🤔

네이선 샤프가 2016년 인스타그램에 합류했을 때, 그는 흥미로운 문제와 마주했습니다. 바로 인스타그램에 무언가를 게시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는 점이었죠. 당시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시간순 피드였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셀레나 고메즈 같은 유명인들의 게시물 바로 옆에 내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는 그들의 사진과 내 소소한 사진이 비교되는 상황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죠.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그가 합류하기 전, 팀은 '가벼운 공유'를 되찾기 위해 여러 독립 앱이나 기능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팀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cite] 이런 상황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과 위험 감수성을 가진 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훌륭한 제품 기획자란?
네이선은 훌륭한 제품 기획자를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사용자의 심리, 환경, 습관을 이해하고, 심지어 사용자가 스스로 해결책을 말하지 못할 때도 해결책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상상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cite] 그는 하버드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했던 경험이 이런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그의 팀은 '코다크롬(Kodachrome)'이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cite] 당시 팀원은 고작 6.5명. 서버 엔지니어 한 명의 시간을 빌려 써야 할 정도로 작고 실험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과감한 결정의 예술: 돌아갈 수 없는 문을 열다 🚀

'스토리'는 처음부터 모두의 기대를 받는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회사 내부에서는 피드 외에 또 다른 콘텐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기존 피드 공유를 해치고 광고 수익을 감소시키는 등 '죽음의 소용돌이'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누구도 스토리가 피드보다 더 많이 공유되는 기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죠.

⚠️ 되돌릴 수 없는 결정(One-way Door Decision)
스토리 출시는 한 번 실행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소위 '단방향 문'과 같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 케빈과 마이키는 이 기능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소수의 사람들에게 테스트하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99%의 사용자에게 스토리를 출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물론 이 과감함 뒤에는 영리한 장치가 있었습니다. 만약 스토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스타그램 상단 전체를 차지하는 스토리 공간이 텅 비어 보인다면 실패를 광고하는 꼴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토리 트레이는 단 서너 명의 친구만 스토리를 올려도 꽉 차 보이도록 디자인되었고, 볼 스토리가 없으면 트레이가 저절로 접히도록 만들었습니다. [cite]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었기에 더 자신감 있게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죠.

 

소셜 미디어의 진화, 그리고 '레트로'의 탄생 🔄

스토리의 엄청난 성공 이후, 소셜 미디어 생태계는 또 한 번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합니다. 틱톡의 등장으로 알고리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대세가 된 것이죠. 인스타그램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진화했고, 최근에는 사용 시간의 93%가 모르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보는 데 사용될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네이선은 이 변화 속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과거에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던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게시물을 올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는 다시 한번 '가벼운 공유'의 공간, 진짜 친구와 가족만을 위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그렇게 '레트로'가 탄생했습니다.

📝 레트로(Retro)란?

레트로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게 해주는 주간 포토 저널'처럼 디자인된 새로운 소셜 앱입니다. 알고리즘이나 광고, 모르는 사람 없이 오직 신뢰하는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사적인 공간을 지향합니다. [cite] 네이선은 "레트로에 매일 아이들 사진을 올리지만, 어떤 그룹 채팅방에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라며, 지금의 인스타그램에 사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은 마치 "넷플릭스에 우리 집 홈 비디오를 올리는 느낌"이라고 비유합니다.

 

AI 시대, 진정한 '연결'의 의미 🤖❤️

요즘에는 AI와 대화하며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AI가 사람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을 해주며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네이선은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우정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투자'라는 것입니다. AI와의 우정이 더 쉬울지는 몰라도, 그 깊이와 의미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죠.

📌 네이선의 조언
"만약 현실에서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휴대폰은 내려놓고 그냥 가서 만나세요. 레트로도 하지 마세요. 현실에서 진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친구의 커피 사진 한 장에 의미를 느끼는 이유는, 그 사진이 정보성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그 친구가 자신의 삶에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AI가 자동으로 포착해서 보낸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로 그 '인간적인 선택'과 '희소성'이 의미를 만드는 것입니다.

 

💡

핵심 요약

✨ 위대한 제품: 사용자의 진짜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직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 과감한 결정: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 되돌릴 수 없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십이 혁신을 이끈다.
🔄 소셜의 진화: 소셜 미디어는 '관계'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변했고, 다시 사적인 공간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
❤️ 인간적인 연결: AI가 편리함을 주더라도, 진짜 인간적인 노력과 선택이 담긴 관계의 의미는 대체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

Q: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처음부터 성공이 보장된 프로젝트였나요?
A: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존 피드 공유와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여겨졌습니다. [cite]
Q: '레트로(Retro)'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어떻게 다른가요?
A: 레트로는 인스타그램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하면서 사라진 '가족 및 친구들만을 위한 사적이고 안전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주간 포토 저널과 같은 개념입니다.
Q: AI가 진짜 친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A: 네이선 샤프는 AI와의 관계가 더 '쉬울' 수는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진짜 우정'의 가치와 의미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이선 샤프의 여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쉽고 편한 것을 찾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오히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연결'은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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