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1세대로서 K팝 씬의 판도를 바꿨던 프로듀서, 조PD. 이제는 초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조중훈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죠. 최근 그가 한 인터뷰에서 "잘하는 아이돌을 보면서 '무당이다'라고 말한다"는 독특한 표현을 써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은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가 보려 합니다.
"쟤는 무당이다" 조PD의 특별한 아티스트 발굴법 🤔
조PD는 아이돌을 캐스팅하거나 무대를 볼 때, 유독 '무당'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노래나 춤 실력을 넘어, 사람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끼'와 '기', 즉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의미하는데요. 서양인들이 오디션에서 목을 한 번도 안 써본 듯한 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노래방과 장기자랑 문화로 단련된 한국인 특유의 흥과 에너지를 간파한 것이죠.
그가 보는 아티스트의 본질은 바로 이 사람을 압도하는 에너지에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퍼포먼스보다, 때로는 날것 그대로의 매력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는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유튜브 콘텐츠 해설자가 K팝과 한국의 '무당' 문화를 연결 지어 설명하는 것을 보고, 조PD 자신도 무릎을 쳤다고 합니다. 잔치 문화와 흥이 많은 한국적 특성이 K팝의 글로벌한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통찰이죠.
K팝의 미래, '뉴 디즈니'에서 길을 찾다 📊
최근 조PD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이것이 바로 뉴 디즈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클릭할 마음이 없었지만, 한번 보고는 연달아 두 번을 봤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가 이 작품에서 본 것은 바로 K팝의 미래였습니다.
그가 주목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캐릭터의 '서사'였습니다. 기존의 버추얼 아이돌들이 프로필을 나열하며 세계관을 설명해야 했다면, 이 작품은 하나의 잘 만들어진 이야기만으로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신데렐라, 백설공주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강력한 서사는 복잡한 설명 없이도 대중을 K팝의 세계로 바로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이죠.
조PD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이 '공급자 마인드'가 아닌 철저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기술이나 설정 자랑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뜻이죠.
K팝 시스템,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
조PD는 현재 K팝의 성공 요인을 '시스템화'로 보고 있습니다. HOT, SES 시절 태동한 SM의 시스템이 이제는 모든 기획사의 표준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는 K팝 시스템의 특징을 서구의 A&R 방식과 비교하며 명확히 설명합니다.
구분 | 서구 A&R 시스템 | K팝 양성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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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발굴 | 클럽 등에서 이미 완성된 아티스트를 '픽업' | 아기 상태의 원석을 발견하여 '양성' |
육성 방식 | 프로듀싱, 녹음 등 일부 지원 | 잠재력을 시스템 안에서 개발하고 극대화 |
이러한 K팝의 시스템은 이제 하이브가 데이빗 게펜과 합작하는 등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팬들 역시 이제는 단순히 아티스트를 넘어, 그들이 소속된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듀서까지 분석하는 '준제작자'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그는 말합니다.
조PD의 새로운 도전, 초코(ChoCo) 🚀
음악, 아트, 기술을 아우르는 그의 감각은 이제 '초코'라는 새로운 그룹을 통해 다시 한번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가 새로운 아티스트들에게 투영될까 봐 의도적으로 본인이 제작자임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이미 '사장이 조PD래'라며 다 알고 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 꿈이 '레코드 사장'이었다는 그는 가수, 작곡가,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마침내 그 꿈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작품에 과감하게 후원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의 히트곡 '친구여'는 철저한 전략과 히트 공식으로 만들어졌지만, 'My Style'은 부스에 들어가 즉흥적으로 만들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이 두 가지 방식, 즉 날카로운 전략과 자유로운 창작의 결합이 아닐까요?
마무리: K팝의 새로운 서사를 기대하며 📝
AI 시대, 버추얼 휴먼의 등장 등 K팝을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한복판에서 조PD는 '서사'와 '사람의 에너지'라는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새로운 그룹 '초코'가 어떤 서사를 들려줄지, 또 어떤 '무당' 같은 에너지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K팝의 다음 챕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